저는 술 중에서 전통주를 엄청 좋아합니다.
전통주로 취급되는 것들은 과세 감면 혜택도 있고 통신판매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인터넷과 전화 주문으로 많이 시켜먹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술을 뽑으라고 하면 소곡주를 뽑겠습니다.
소곡주는 충남 서천에서 나오는 술입니다.
백재 때의 궁중술로서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합니다.
마침 제가 군 생활을 한 곳이 서천에 있는 공군 부대였기 때문에 휴가 나오면서도 구경할 수 있는 술이었습니다.
여러 양조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만드는 곳 마다 맛이 조금씩 다 다릅니다.
저는 5가지 정도의 다른 곳에서 제조한 소곡주를 마셔봤습니다. 그 중에서 우희열 명인 이름이 붙어 나오는 소곡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특징으로는 제가 마셔본 소곡주 중에서 누룩향이 가장 강하고 진합니다.
도수는 18도고 도수가 강하다는게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있어서 계속 마시다가 주저 앉는다고 해서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불립니다.
1.8L 를 사면 이런식으로 생겨먹은 병을 볼 수 있습니다. 생주와 멸균주가 있는데, 생주가 더 감칠맛이 진하기 때문에 생주를 추천드립니다. 대신에 생주의 유통기한은 멸균주 보다 짧습니다. 이마트에서 700ml 를 볼 수 있는데 이마트에서 파는 것은 멸균주입니다.
뚜겅도 저렇게 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씩 자주 마실 수 있습니다. 대신에 개봉하면 조금씩 맛이 변하고 산화됩니다.
색은 짙은 호박색입니다.
소곡주의 맛은 혀에 닿는 첫 맛은 달고 부드럽습니다.
이제 입에 머금고서 맛을 느껴보면 약간 무거운 바디감이 느껴집니다. 달달한 맛도 나고 강한 누룩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혀에 닿는 촉감이 예전에 이마트에서 산 2만원대 아이스와인에서 느껴졌던 느낌입니다.
마지막 맛으로 목으로 넘기고 코로 숨을 내뱉으면 아주 약한 신맛과 약한 쓴맛, 강하게 남는 감칠맛과 고소한 곡향이 올라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달달한 술입니다. 혀에 감기는 무게가 있고 뒤에 나타나는 곡향으로 고소하게 마무리 합니다. 많이 마시면 물리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계속 마시고 싶어지는 맛이며 중독성이 강합니다.
단맛으로 시작해서 단맛, 고소함으로 끝나는 술입니다.
구매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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